전통과 흥겨움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민속축제, ‘2025 영광 법성포단오제’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일원에서 열린다.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회장 한유경)와 법성포단오제 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올해 축제는 ‘빛과 바람이 기억하는 오백년의 흥겨움’이라는 주제로, 500년 전통의 기원 제례부터 민속놀이, 청소년 축제, 대중가수 공연과 불꽃놀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법성포단오제는 조선 중기부터 법성포 지역에서 유래한 민속 신앙과 해양문화가 결합된 전통 제례 축제다.
예부터 법성포는 서해 연안을 대표하는 항구로, 수많은 어선과 보부상이 오가던 해상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였다.

단오 무렵이면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용왕에게 바다의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례를 올려왔다.
이러한 제례와 민속놀이가 집약된 단오 행사는 시간이 흐르며 지역 축제로 정착했고,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며 역사성과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오늘날에는 전통문화 보존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기원마당, 바다와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전통 제례
기원마당은 법성포단오제의 뿌리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통 제의(祭儀) 중심의 마당이다. 법성포라는 해양 공동체가 가진 신앙, 풍어 기원, 공동체 의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통제례 행사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전통 신앙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세대를 잇는 공동체 결속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신제(29일 10:00, 인의산 와우정)
마을의 수호신이 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법성포의 인의산에서 제사를 모셔 ‘인의제’라고도 한다.
▲당산제(30일 10:00, 법성진성 당산)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로 공동체의 평안과 안녕을 비는 전통 의식이다.

산신제와 당산제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전통 신앙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세대를 잇는 공동체 결속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왕제 (31일 16:00, 법성포 앞바다)
조선시대부터 어민들이 바다에서 무사히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원하며 드려온 대표 해양제례이다.


바다의 신(용왕)에게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것으로, 수백 년간 어업 중심 지역이었던 법성포의 전통 해양문화를 보여준다.
용왕제와 함께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로 열리는 선유놀이(6월 1일 16:00)는 부녀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풍악을 울리며 흥겹게 즐겼던 전통놀이다.


▣단오마당: 오감으로 느끼는 전통 민속놀이
전통문화 체험과 민속놀이가 가득한 단오마당은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기고 배우는 축제의 공간이다.

단심줄놀이, 줄다리기, 그네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창포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떡메치기 등 참여형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전통 경연 프로그램으로 단오학생예술제(30일 09:00)와 청소년 페스티벌 (31일 17:00)이 펼쳐진다.
단오제 씨름대회는 ▲학생부 개인전(30일 11:00) ▲대통령배 전남 예선(31일 10:00) ▲대통령배 전남 결선(6월 1일 11:00)이 진행된다.

▣축제마당, 전통과 대중문화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
축제마당은 공연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들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특히 인기가수들의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다.
▲5월 29일(목) 19:40 – 글로리콘서트 ‘천년의 영광 오백년의 흥’
출연: 박서진, 최수호, 전종혁, 성민지, 이탁, 민지, 윤경, 이지원, 진주아/MC: 코미디언 최홍림, 가수 한수영
▲5월 30일(금) 19:30 – 단오축하공연 ‘달빛길 따라 단오길 따라~’
출연: 양파, 김창렬, 황충재, 이동준, 신예, 양예진, 양수경/MC:이용식
▲5월 31일(토) 19:00 – 청춘난장 콘서트 ‘날Go! 뛰Go! 우리가 별☆이다’
출연: 잭팟크루, 백프로, DJ DIGI, 싸비
▲6월 1일(일) 19:30 – 폐막공연 ‘꽃비 내리는 단오 밤나들이’
출연: 송가인, 박혜원, 박미경, FX루나, 황민호, 백장미/MC:이용식
법성포 앞바다에서 장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법성포단오제는 조선 중기부터 이어져온 500년 역사의 전통문화축제로,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난장트기, 선유놀이, 용왕제, 숲쟁이국악경연과 함께 지역 공동체 신앙과 해양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법성포단오제는 오늘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전국적 문화행사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