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유래
법성포단오제의 유래와 역사
법성포단오제의 유래를 문헌 속에서 정확히 발견할 수 없지만 조창기원설과 파시기원설이 있다.
조창이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 만든 창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법성포에 조창이 생기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 이름은 부용창이다. 이후 조선 중종7년(1512년)에 나주 영상포창이 폐창되면서 법성포창은 호남 제1의 거창으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나라 살림의 밑천인 세곡을 보관하는 조창이 들어서면서 그것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가 주둔하게 되었을 것이고,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명절인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천의 형태와 결합하여 축제의 형식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법성포 단오제가 대중성을 갖추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물산과 재화가 풍부했던 법성포 조기파시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두 가지의 기원설만 가지고 유래를 찾기 보다는 백제 침류왕 원년에 인도승 마라난타에 의해 도래된 불교문화가 정착되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기 때문에 생겨난 토속신앙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법성포단오제의 독특한 제천의식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법성포단오제 특색
우선 단오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강해지는데 법성포단오제는 남쪽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특색이 있다. 따라서 그 가치가 더욱 높은 것이다.
01
민간주도
타 지역의 축제들은 대부분 관의 주도로 치러지는데 반에 법성포 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오고 있다.
02
나눔과 어울림이 어루어진 한마당
대체적으로 다른 지역의 단오제는 어울림만 있는데 반에 법성포에서는 단오절만 되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싸와서 남녀노소, 귀천의 차별 없이 서로 나누어 먹었던 전통을 계승하여 지금도 특산품인 굴비 시식행사를 비롯하여 제천행사 음식 나눔 등 흥(興)으로 어울리고 정(情)을 나누는 축제를 치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