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숲쟁이는 수령이 500백년 이상된 팽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진성과 더불어 거친 바닷바람과 외부의 적들로부터 법성포를 지켜왔던 곳이다. 법성포단오제가 시작되면 그곳 팽나무에 줄을 매고 그네뛰기 경합을 하고 그늘 밑 모래판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졌으며 호남에서 가장 명성이 자자했던 것은 숲쟁이에서 ‘국악경연대회’였다고 한다.
신명희의 ‘법호견문기’에 따르면 조선 말기에 단옷날이 되면 숲쟁이에서 판소리 등 각종 기예를 경연하는 일이 일상화 되었었고, 전국의 온갖 재주꾼들이 법성포 숲쟁이로 몰렸고 그 규모가 ‘전주대사습놀이’와 대등하였다고 한다.
현재도 ‘숲쟁이국악경연대회’는 국악계의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국악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예선과 본선, 결선이 이틀에 걸쳐 치루어 지며 경연 종목은 판소리와 기악, 전통무용 분야로 경연이 실시된다.
이렇듯 현재는 3개 분야만 경연이 실시되고 있지만 구전에 의하면 과거에는 더욱 다양한 분야(농악, 줄타기, 땅재주 등)에서 경연이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