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단오제보존회


언론보도

[전남일보] 국가무형유산 영광법성포단오제 열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6-04
조회수
63
영광군청. 영광군 제공
영광군은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가 ‘바람따라, 풍류따라(海風樂風)’를 주제로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및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막한다고 30일 밝혔다.

영광법성포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개최되며 500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이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강릉단오제, 자인단오제 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단오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법성포단오제의 시작은 문헌 속에서 정확히 발견할 수 없지만 조창기원설과 파시기원설이 있다. 조창이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창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법성포에 조창을 세운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이다.

이후 조선 중종 7년(1512년) 때 영산포창이 폐창하고 법성창으로 옮겨졌다. 당시 법성창은 28개 고을의 조세를 관장하는 개경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창이 됐다.

세곡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가 주둔하게 됐을 것이고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필요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군사와 인부들을 따라온 식솔들과 장사꾼들이 조창을 기반으로 거주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명절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와 결합하여 축제의 형식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법성포단오제가 대중성을 갖추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축제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물산과 재화가 풍부했던 법성포 조기파시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법성포단오제는 민간주도적이고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라는 특색이 있다. 대부분의 축제가 관 주도로 치러지는데 반하여 법성포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오고 있다.

이처럼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법성포단오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요 행사인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등이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영광법성포단오제는 2024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프로그램 구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용왕제·선유놀이·당산제·산신제 등 전통 민속·제전행사를 기본으로 기념식·단오장사 씨름대회·전남도 청소년 페스티벌·세계문화페스티벌·민속놀이 경연대회·국가무형유산 홍보관·단심줄놀이·강강수월래·남사당패 줄타기·창포 머리감기·장어잡기와 각종 체험 및 초청가수 공연까지 예년보다 풍성해진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 영광법성포단오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진만큼 그동안의 축제보다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조상들의 얼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법성포 단오제를 함께 즐기고 영광의 맛과 멋을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