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단오제보존회


언론보도

[전남매일] ‘바람따라 풍류따라’…“영광법성포단오제 오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6-04
조회수
106
‘바람따라 풍류따라’…“영광법성포단오제 오세요”

7~10일까지 전수교육관·법성포 일원
2012년 국가무형 유산 지정
창포 머리감기 등 민속행사 눈길

2024년 06월 02일(일) 16:40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바람따라, 풍류따라’를 주제로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 모습. 영광군 제공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바람따라, 풍류따라’를 주제로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2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법성포단오제는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개최된다. 지난 2012년 국가 무형 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강릉단오제, 자인단오제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단오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의 시작은 조창 기원설과 파시 기원설이 있다. 조창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창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법성포에 조창을 세운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이다. 이후 조선 중종 7년(1512년) 때 영산포창이 폐창하고 법성창으로 옮겨졌다. 당시 법성창은 28개 고을의 조세를 관장하는 개경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창이 됐다.

세곡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가 주둔하게 됐을 것이고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필요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군사와 인부들을 따라온 식솔들과 장사꾼들이 조창을 기반으로 거주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명절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와 결합해 축제의 형식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법성포 단오제가 대중성을 갖추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축제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물산과 재화가 풍부했던 법성포 조기 파시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법성포 단오제는 민간주도적이고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라는 특색이 있다. 법성포 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오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는 나눔의 장이 있다. 단오절이 되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천의 차이도 없이 서로 정을 나누어 먹었다. 이러한 정의 문화가 관광객과 군민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현재의 단오제를 만들어냈다.

올해 영광법성포단오제는 2024 영광 방문의 해를 맞이해 프로그램 구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용왕제·선유놀이·당산제·산신제 등 전통 민속·제전 행사를 기본으로 창포 머리 감기 등 체험 및 초청 가수 공연까지 예년보다 풍성해진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단오장사씨름대회와 전남 청소년·세계문화 페스티벌,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함께 열린다.

영광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영광의 맛과 멋을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